가면 아무 것도 변하는 것이 없다. 난 여전히 저주를 건
가면 아무 것도 변하는 것이 없다. 난 여전히 저주를 건
고 입을 닫았다. 나는 어깨를 으쓱해 보이고, 식당 안을 둘러보았다. 이른 저녁을 먹는 두세 명과 여관 주인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곧 문이열리고라디폰 공작이 보낸 사람들이 텅 비다시피 한 한산한 식당 안으로 들어설 것이다. 이미 약속 시간이 30분을 넘어가고 있으니 나타날 시간이 거의 된 것이다. 눈 때문에 걷기가 힘들다고는 하지만 이 곳에서 라디폰 공작가는 그렇게 많이 떨어져있지 않았다. 바로 우리들이 찾아가도되겠지만 문지기나 지나가던 사람
없는 상황은 잊어버리려 노력한다. 그리고 어떤 존재보다도 빨리 잊는다. 감정이 없어서가 아니라 이해 타산적이니까. 집착하는 것은 오로지 인간뿐이다. 나는 눈물을 소매로 쓰윽 닦았다. 그렇다고 그들의 죽음이 슬프지 않은 것은 아니다. 슬프다. 지금이라도 다시 눈물이 나올 정도로. 하지만 슬퍼만 한다고 다가 아니다. 지금껏 슬픔에 눌려있던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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